흘렀네 흘러갔네 무정할사 세월이여
그리움은 사무쳐서 올이 올이 병든 가슴
황막한 이 천지에 믿고 살던 어린 딸아
햇빛 없는 내 그림자 너를 두고 어이가리
울었네 흐느꼈네 야속할사 세상이여
목이 마른 그 사랑에 설움 설움 자라난 몸
고독한 신세라서 식모살이 하더라도
햇빛 없는 내 그림자 아버지를 따르리까
불렀네 소리쳤네 야박할사 인정이여
남 모르게 흘린 눈물 방울 방울 아롱져도
외로운 꽃 한 송이 그대 품에 고이 안겨
햇빛없는 내 그림자 님이라고 부르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