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붐비는 전철을 타고
또 버스를 타고
한참을 걷고 나야
나오는 골목길에
쉽사리 떼지지 않는 무거운
내 발걸음 탓에
집 앞 벤치에 무너지듯 앉아
지친 마음을 달래보지만
텅 빈 맘에 눈물이 고인다
참아왔던 눈물이 터진다
텅 빈 세상 속에 나 홀로 혼자인듯해
서러운 바람이 부는 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같은 내일은
오랜 습관처럼 쉽사리
달라지질 않고
상처로 얼룩져 버린
여린 못난 가슴에
부는 바람도 어쩌지 못한 채
텅 빈 맘에 눈물이 고인다
참아왔던 눈물이 터진다
텅 빈 세상 속에 나 홀로 혼자인듯해
서러운 바람이 부는 밤
흐르는 내 눈물을 나는
내버려 두기로 해
어제보다 더 무거워진
내 하루를 모두 흘려보내게
텅 빈 맘에 눈물이 고인다
참아왔던 눈물이 터진다
텅 빈 세상 속에 나 홀로 혼자인듯해
서러운 바람이 부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