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눈이내리면

성시경


그렇게 기다려온 겨울이 오려 나봐요
소박한 고백 모자랄까 하얀세상 함께 드리려했죠
차가운 바람결에 겨울향기 느껴질 때면
설레는 맘에 사랑해요 그대몰래 속삭이기도 했죠

텅빈 내 마음속 그대 남기고간 기억 너무 많은걸요
눈을 감고 기도하면 이뤄질까요
온 세상하얗게 덮혀와 그려온 순간 지금이라도
그대 떠나버린 빈자리만 시린겨울이 되어
보이지 않게 눈이오나요
지금 나의 볼에 이렇게 녹아있죠

아련한 추억들이 그대를 잡진 않나요
거짓말처럼 떠올라요 스쳐지난 골목불빛 까지도

텅빈 내 마음속 그대 남기고간 기억 너무 많은걸요
눈을 감고 기도하면 이뤄질까요
온 세상하얗게 덮혀와 그려온 순간 지금이라도
그대 떠나버린 빈자리만 시린겨울이 되어
보이지 않게 눈이내려요
지금 나의 볼에 이렇게 녹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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