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잠잠하다 더딘
걸음 사이로
하늘은 높고 가을해가
따사롭게 비추고
한 조각 핀 구름에서
너를 본다
시간은 사진처럼 그대로
멈춰서있고
9월의 어느 날 네가
없단 사실에
그날에 슬픔을 다시 나눈다
이렇게 또 다시 너와
이별을 하고
오늘도 헤어짐에
가슴은 아프고
내 걸음만 멈춰 서 있을 뿐
세상은 평화롭다
참 고요하다 너와 내가 걸었던
그 길처럼 시간이 흘러
너의 웃음소리만
어디론가 흩어지고 비었을 뿐
시간은 사진처럼 그대로
멈춰서있고
9월의 어느 날 네가
없단 사실에
그날에 슬픔을 다시 나눈다
매일 또 다시 너와
이별을 하고
오늘도 헤어짐에
내 눈은 아프고
네 향기만 바람에 날릴 뿐
세상은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