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준비도 없이
너무 쉽게 헤어져
내 삶이 많이 막연했나 봐
작은 떨림도 없이
이별을 말하는 널
붙잡지 못해 울었어
찰랑대던 갈색 머리도
미소 짓던 그 작은 눈도
그저 스치는 바람 되어
손에 쥔 모래처럼
한 순간에 빠져 나가네
노랫소리 같던 목소리도
태양처럼 빛나던 순간도
너를 보내줘야 하는데
우리 이별해야 하는데
멍청하게 서있어서 미안해
bye 안
Good bye 안
안녕 멍청하게 안녕
눈물 나
자꾸 눈물이 나
멍청하게 힘들어서 미안해
아니야
내게 돌아와
제발 내 곁에 돌아와 줘
제발 내 곁에 돌아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