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어느 소란스러운 역 근처. 그 형이 술잔을
끊임없이 권하기에 어지러운 척.
졸음이 와서 힘겨운 척, 이 정도면
많이 마셨다는 표정 지으며
우리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에
귀 기울여봤어. 사람들의 얘기가 들려왔어.
[Bridge 1]
첫번째, 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린
애인을 그리며 눈물을 흘리던 한 여인.
[Verse 1]
지금도 눈을 감으면 내 앞에
씩 웃고 있는 그 애 모습이 기억에 선한데...
아무리 받아들이려 해도 난 그게 잘 안돼.
사소한 것들도 그 애 생각이 나게 해.
함께 다니던 까페, Brian McKnight 공연을
보러 갔던 한양대, 심한 감기로 아파할 때
날 위해 아침과 감기약을 사들고
내 방 내 침대로 달려와 열이 나는 몸에다
kiss해주던 그 입술, 그 숨결.
사랑을 나눌 때면 목 뒤에서부터
발가락 하나 하나. 가장 깊은 그 곳 까지
기쁨을 주곤 했는데. he loved me nobody
else could 매일 수업이 끝난 후면
빈 강의실에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만졌는데. 오늘 같은 외로운 밤에
그 사람이 너무나 절실히 필요한데..
오 그만해. 니가 자꾸 그러니까 기분이
좀 이상해. 니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의
빈 자리가 너무 크고 허전하겠지.
그앤 니 애인임과 동시에 내 친구이기도
했으니까 이해가 충분히 가.
아니 이해가는게 아니라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
그래, 우리 둘이 슬픔을 나누는 게
이상하진 않아. 좋아. 근데 니 얘기들에
벌써 다른 남자를 원하는 것 같은,
니가 원하는 남자가 나인 것만 같은,
오늘 밤 자연스럽게 같이 잘 수 있길
바라는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 그런게 느껴져.
미안한데 내 감정은 그런식으로
움직이지않아 이제 그만 가자 집으로...
[Bridge 2]
두번째, 이상형의 여자를 보고도 구석에 앉아
망설이고만 있는 패배주의적인 남자
[Verse 2]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다음.
오랜 시간동안 그녀만을 바라 봤다,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특별한
사이가 되고싶긴해. 하지만 들어봐,
난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이뤄놓은 것도 없자나.
그래서 만약 그녀와 사귀게 된다고 해도
나중에 나보다 훨씬 더 잘난
그런 사람 나타난다면, 그래서
그녀가 날 떠나간다면, 아마 그때는
정말 난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넌 말야. 너무 소심하고 겁 많아.
왜 잘 안될 것만 자꾸 생각하며 가만히
속을 썩냐 임마. 그럼 이 많은 커플들이 다
어떻게 사귀었다냐. 쓸때없는 걱정말아 너
그렇게 배짱이 없으면 차라리 나한테 말하지 말던가
그냥 가만히 있을래 맥주 김 빠진다
마시자 임마 그런건 일단 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