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오늘 내게 물어 왔어요.
날 떠난 시간이 어디로 갔냐고
난 바람에게 되돌려 물어 봤지요,
시간에 묻어있던 추억 봤냐고
별이 뜨고 별이지고 낙엽이 떨어지면
부질없이 눈물이 나, 창밖을 보니
눈부신 햇살이 손짓하며 보내주라 하네
봄바람의 꽃망울엔 또 추억이 피어나지
귓가에선 산들산들 바람이 내게
잡을수 없는것 놓아주고 행복하라 하네
바람이 오늘 내게 물어 왔어요.
지나간 날들에 후회는 없냐고
난 바람에게 나즈막이 대답했지요
아픔의 시간들도 소중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