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리]
산천에 올라가, 깊이 파고 안장한 후 평토제를 지낼 적어, 심 봉사, 이십 후 안맹인으로 그전 글이 또한 문장이라. 축문을 지어 독촉으로 외는디.
[창조]
“차호부인, 차호부인, 요차요조 숙녀혜여. 행불구혜 고인이라. 기백년지 해로터니, 홀연몰혜 언귀요? 유치자이 영서혜여, 저걸 어이 길러내며, 누삼삼이 칠금혜여, 진한 눈물 피가 되고, 심경경이소호해여, 살길이 바이없네.”
[진양조]
“주과포혜 박찬허나, 만사를 모다 잊고 많이 먹고 돌아가오.”무덤을 검쳐 안고“아이고, 여보 마누라! 날 버리고 어디 가오. 마누라는 나를 잊고, 북망산천 들어가 송죽으로 울을 삼고, 두견이 벗이 되어 나를 잊고 누웠으나, 내 신세를 어이 허리. 노이무처 환부라니 사궁 중으 첫머리요, 아들 없고, 눈 못 보니, 몇 가지 궁이 되단 말가?”무덤을 검쳐 안고 내리 둥굴 치둥굴며, 함께 죽기로만 작정을 헌다.
[아니리]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여보, 봉사님, 죽은 사람 따라가면, 저 어린 자식을, 어쩌시려 하오. 어서어서 가옵시다.”
[창조]
심 봉사 하릴없어, 역군들께 붙들리어 집으로 돌아올 제,
[아니리]
동인들게 백배치하 하직허고
[중모리]
집이라고 들어오니, 부엌은 적막허고, 방안은 휑 비었는디. 심봉사 실성발광 미치는디, 얼싸덜싸 춤도 추고, 허허 웃어도 보고, 지팽막대 흩어 짚고 이웃집 찾어가서, “여보시오, 부인님네 혹 우리 마누라 여기 왔소.” 아무리 부르고 다녀도 종적이 바이없네. 집으로 돌아와서 부엌을 굽어보며, “여보, 마누라. 마누라!” 방으로 들어가서 쑥내 향내 피워놓고 마누라를 부르면서 통곡으로 울음 울 제. 그때여 귀덕어미 아이 안고 돌아와서,“여보시오, 봉사님, 이 아이를 보드래도 그만 진정허시오.”“거, 귀덕어민가? 이리 주소, 어디 보세. 종종 와서 젖 좀 주소.”귀덕어미는 건너 가고, 아이 안고 자탄헐 제. 강보에 싸인 자식은 배가 고파 울음을 우니, “아가, 우지 마라, 내 새끼야, 너의 모친 먼 데 갔다. 낙양동촌 이화정의 숙낭자를 보러 갔다. 죽상체루 오신 혼백 이비부인 보러 갔다. 가는 날은 안다만은 오마는 날은 모르것다. 우지 마라. 우지 마라. 너도 너의 모친이 죽은 줄을 알고 우느냐, 배가 고파 울음을 우느냐? 강목수생이로구나. 내가 젖을 두고도 안 주느냐.” 그저 “응아, 응아, 응아!”심봉사 화가 나서 안었던 아이를 방바닥에다 미닫치며“죽어라, 썩 죽어라! 네 팔자가 얼마나 좋으면, 초칠 안에 어미를 잃어야, 너 죽으면 나도 죽고, 나 죽으면 너도 못 살리라.” 아이를 도로 안고, “아이고, 내 새끼야, 어서어서 날이 새면 젖을 얻어 먹여주마. 우지마라 내 새끼야.”
[아니리]
산천에 올라가, 깊이 파고 안장한 후 평토제를 지낼 적어, 심 봉사, 이십 후 안맹인으로 그전 글이 또한 문장이라. 축문을 지어 독촉으로 외는디.
[창조]
“차호부인, 차호부인, 요차요조 숙녀혜여. 행불구혜 고인이라. 기백년지 해로터니, 홀연몰혜 언귀요? 유치자이 영서혜여, 저걸 어이 길러내며, 누삼삼이 칠금혜여, 진한 눈물 피가 되고, 심경경이소호해여, 살길이 바이없네.”
[진양조]
“주과포혜 박찬허나, 만사를 모다 잊고 많이 먹고 돌아가오.”무덤을 검쳐 안고“아이고, 여보 마누라! 날 버리고 어디 가오. 마누라는 나를 잊고, 북망산천 들어가 송죽으로 울을 삼고, 두견이 벗이 되어 나를 잊고 누웠으나, 내 신세를 어이 허리. 노이무처 환부라니 사궁 중으 첫머리요, 아들 없고, 눈 못 보니, 몇 가지 궁이 되단 말가?”무덤을 검쳐 안고 내리 둥굴 치둥굴며, 함께 죽기로만 작정을 헌다.
[아니리]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여보, 봉사님, 죽은 사람 따라가면, 저 어린 자식을, 어쩌시려 하오. 어서어서 가옵시다.”
[창조]
심 봉사 하릴없어, 역군들께 붙들리어 집으로 돌아올 제,
[아니리]
동인들게 백배치하 하직허고
[중모리]
집이라고 들어오니, 부엌은 적막허고, 방안은 휑 비었는디. 심봉사 실성발광 미치는디, 얼싸덜싸 춤도 추고, 허허 웃어도 보고, 지팽막대 흩어 짚고 이웃집 찾어가서, “여보시오, 부인님네 혹 우리 마누라 여기 왔소.” 아무리 부르고 다녀도 종적이 바이없네. 집으로 돌아와서 부엌을 굽어보며, “여보, 마누라. 마누라!” 방으로 들어가서 쑥내 향내 피워놓고 마누라를 부르면서 통곡으로 울음 울 제. 그때여 귀덕어미 아이 안고 돌아와서,“여보시오, 봉사님, 이 아이를 보드래도 그만 진정허시오.”“거, 귀덕어민가? 이리 주소, 어디 보세. 종종 와서 젖 좀 주소.”귀덕어미는 건너 가고, 아이 안고 자탄헐 제. 강보에 싸인 자식은 배가 고파 울음을 우니, “아가, 우지 마라, 내 새끼야, 너의 모친 먼 데 갔다. 낙양동촌 이화정의 숙낭자를 보러 갔다. 죽상체루 오신 혼백 이비부인 보러 갔다. 가는 날은 안다만은 오마는 날은 모르것다. 우지 마라. 우지 마라. 너도 너의 모친이 죽은 줄을 알고 우느냐, 배가 고파 울음을 우느냐? 강목수생이로구나. 내가 젖을 두고도 안 주느냐.” 그저 “응아, 응아, 응아!”심봉사 화가 나서 안었던 아이를 방바닥에다 미닫치며“죽어라, 썩 죽어라! 네 팔자가 얼마나 좋으면, 초칠 안에 어미를 잃어야, 너 죽으면 나도 죽고, 나 죽으면 너도 못 살리라.” 아이를 도로 안고, “아이고, 내 새끼야, 어서어서 날이 새면 젖을 얻어 먹여주마. 우지마라 내 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