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포늪에서
조용히 늪을 바라본다
먼 길 날아온 새들이 놀랄까 봐
새들을 품에 안은 물안개가 놀랄까 봐
조심스레 늪을 바라본다
깃 어디엔가 나침반 하나씩 지니고 있을
왜가리, 큰고니, 기러기, 청둥오리, 노랑부리저어새
늪의 이곳저곳에 저마다의 물길을 내며
지도를 만든다
겨울, 우포늪에서
고요히 새들의 둥지를 바라본다
그윽한 꿈의 지도가 펼쳐진다
추위가 깨트린 물의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도
날갯죽지에 부리를 파묻고 잠든
새들의 시간은 평온하다
수억 년의 세월이
더디고 더디게 가라앉은
늪의 바닥은 온돌처럼 따뜻할까
그 온기를 더 먼 곳까지 전하기 위해
새들은 알을 품는 꿈을 꾸는 것일까
제방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나무들이
키 큰 초병처럼 지키고 있는
겨울, 우포늪에서
고요히 새들의 둥지를 바라본다
그윽한 꿈의 지도가 펼쳐진다
먼 길 날아온 새들이 놀랄까 봐
새들을 품에 안은 물안개가 놀랄까 봐
조심스레 늪을 바라본다
깃 어디엔가 나침반 하나씩 지니고 있을
왜가리, 큰고니, 기러기, 청둥오리, 노랑부리저어새
늪의 이곳저곳에 저마다의 물길을 내며
지도를 만든다
겨울, 우포늪에서
고요히 새들의 둥지를 바라본다
그윽한 꿈의 지도가 펼쳐진다
추위가 깨트린 물의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도
날갯죽지에 부리를 파묻고 잠든
새들의 시간은 평온하다
수억 년의 세월이
더디고 더디게 가라앉은
늪의 바닥은 온돌처럼 따뜻할까
그 온기를 더 먼 곳까지 전하기 위해
새들은 알을 품는 꿈을 꾸는 것일까
제방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나무들이
키 큰 초병처럼 지키고 있는
겨울, 우포늪에서
고요히 새들의 둥지를 바라본다
그윽한 꿈의 지도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