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사라졌고
손가락이 바닥을 짚기 시작했어
어느새 골목이
혀처럼 날 핥고 있었지
그건 냄새였어
기억이 썩는 냄새
나는 그 냄새를 씹으며 걸었고
씹은 걸 삼킬 수 없어 다시 걸었지
“의지가 너를 이끈다고 믿었지?”
꼴뚜기의 목소리가
내 오른 귓불을 간지럽히며 말했어
“사실은 감각이 너를 끌고 가는 거야”
나는 걷는 게 아니었어
그냥 걸어지도록 허락된 진동
리듬이 먼저였고
나는 그저 반응하고 있었던 거야
손가락 끝에 묻은 먼지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만지고 있었고
나는 뒤늦게야 그 사실을 알았지
아, 이 골목은 나보다 똑똑해
나는 걷는 게 아니었어
세상이 나를 끌고 다녔던 거야
감각이 웃고 있었고
의지는 조용히 뒤따랐지
내가 선택한 길은 없었어
있었던 건
골목의 웃음과
그 웃음에 반사된 나뿐
발은 사라졌고
손가락이 바닥을 짚기 시작했어
어느새 골목이
혀처럼 날 핥고 있었지
그건 냄새였어
기억이 썩는 냄새
나는 그 냄새를 씹으며 걸었고
씹은 걸 삼킬 수 없어 다시 걸었지
“의지가 너를 이끈다고 믿었지?”
꼴뚜기의 목소리가
내 오른 귓불을 간지럽히며 말했어
“사실은 감각이 너를 끌고 가는 거야”
나는 걷는 게 아니었어
그냥 걸어지도록 허락된 진동
리듬이 먼저였고
나는 그저 반응하고 있었던 거야
손가락 끝에 묻은 먼지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만지고 있었고
나는 뒤늦게야 그 사실을 알았지
아, 이 골목은 나보다 똑똑해
나는 걷는 게 아니었어
세상이 나를 끌고 다녔던 거야
감각이 웃고 있었고
의지는 조용히 뒤따랐지
내가 선택한 길은 없었어
있었던 건
골목의 웃음과
그 웃음에 반사된 나뿐
발은 사라졌고
손가락이 바닥을 짚기 시작했어
어느새 골목이
혀처럼 날 핥고 있었지
그건 냄새였어
기억이 썩는 냄새
나는 그 냄새를 씹으며 걸었고
씹은 걸 삼킬 수 없어 다시 걸었지
“의지가 너를 이끈다고 믿었지?”
꼴뚜기의 목소리가
내 오른 귓불을 간지럽히며 말했어
“사실은 감각이 너를 끌고 가는 거야”
나는 걷는 게 아니었어
그냥 걸어지도록 허락된 진동
리듬이 먼저였고
나는 그저 반응하고 있었던 거야
손가락 끝에 묻은 먼지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만지고 있었고
나는 뒤늦게야 그 사실을 알았지
아, 이 골목은 나보다 똑똑해
나는 걷는 게 아니었어
세상이 나를 끌고 다녔던 거야
감각이 웃고 있었고
의지는 조용히 뒤따랐지
내가 선택한 길은 없었어
있었던 건
골목의 웃음과
그 웃음에 반사된 나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