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언제부터 걸어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까마득한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직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할지 끝은 보이지도 않는다.
세상이... 주위의 사람들이 나의 가치를 얘기할 때
언제나 외로움을 택한 건 나 자신이었다.
한없이 높은 곳에 대한 동경과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나락에 대한 두려움...
어찌됐든 현재 서 있는 이 자리가
내가 있을 수 있는 곳이길 바라고 있다.
남은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을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젠 지켜보기만 하던 지루함을 끝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