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때에 차라리 많은 것을 두고 왔고
살가움을 잃어가는 법도
하나뿐일 내 작은 이야기를 남긴단 듯이
머무를 이 없는 길을 맞춰
달려가는 사람들은
짐을 잃어 우는 그대의
밤을 거닐고 가네
하찮은 정들은 나를 늦출 만큼 무거웠었고
흔적이 두려워서
발이 멈춘 여행 속에 살았네
스쳐가는 것에 고갤 돌리고 마는
시간의 쓸쓸함들이
고비를 맞은 살갗을 가려
나를 다시 떠밀곤 해
젊음은 잡을수록 사라지는 한낱 꿈
우리는 머물지 못하는 열차
거룩한 소음만이
우우우우
젊음은 잡을수록 사라지는 한낱 꿈
우리는 머물지 못하는 열차
거룩한 소음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