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이면 내 것이었어
너와 함께 한 타 버린 시간
앞과 뒤에서 흩어지는 잎
나의 추위가 따라 다닌다
너를 못 잊고 방에서 운다
장미 앞에서 일렁이는 밤
여긴 어두워 네가 떠올라
내 목마름 다 맞닿을 만큼
시린 도시로 나가 찾을게
너는 어디서 오고 있는 거야
보고 있는 불빛 따뜻해
네게 하고픈 말이 생겨
내게 있던 얼굴이 온다
나는 너랑 있고만 싶어
너랑 헤어지기가 싫어
너도 그랬다고 믿고 싶어
서로에게 더 외치던 노래
그 바램이 빛으로 부서져
내 몸 휘감는 맘이 맑아져
연두빛으로 내 안에 흘러 넘쳐
끌어당긴 손 끝 다정해
너와 웃던 시간이 퍼져
내게 깃든 숫자가 온다
언제까지 너와 가 보는 거야
또 가슴 뛰는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