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길 멀어서 아득해 길가에 앉아서 헤진 신발을 꿰매면서 길 바라보네
이길을 걷기 시작할때 꺽이지 않고 산처럼 바다처럼 날리며 주저함 없었지
그러나 바람 차가우면 움추려야 했고 사나운 짐승 만나면 숨어야 했지
해져물면 밤이슬 피해누워 고향생각에 어쩔수 없이 흐르는 눈물 삼켰지. 음 음
가는길 터벅터벅 걸으며 하늘을 보며 메이지 않고 사는 새들의 날개짓 힘차지
구속되지 않기를 꿈꾸었지만 자유롭지 못했고 아닌척한 일들 많아서 부끄러웠지
사랑조차 시들한 일이되어 주위한번 둘러보니 그때에 문득 보이는 이길이여 그때서야 가벼워 걸아가는 내 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