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아
버려진 나인지 버렸던 넌지
끝없는 눈물이 모둘 삼켜
흐르는 시간도 비켜가
지워지는 곳
이 곳에 나를 가둔 너는
내게 매일 속삭이지
조금 더 기다려 줘 두 눈 감고서
기다리면 너에게 온다고
거칠게 흩어진 기억 속에
모질게 남겨진 차가운 어둠
지겨운 두통과 신음 속에
언제나 혼자인 난
나를 잊어 가나봐
이 곳에 나를 가둔 너는
내게 매일 속삭이지
조금 더 기다려 줘 두 눈 감고서
기다리면 돼
니 맘 속 깊이 숨겨 가둬 버린
날 이제 꺼내 줘
익숙한 너에게 길들여진
난 두 눈 감고
버릇처럼 난 또 너에게 안긴 채
시간이 멈추기만을 기다려
어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