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너는 여전히 좋아 보이네
어 나는 좀 바쁘게 지냈지
날이 쌀쌀하다 들어가자
Uh, 새벽 두 시 친구
불이 난 전화통에
가볍게 차려 입고 밖을 나가보니
Oh shit damn 하필 널 마주치네
머쓱해 주변에 공기마저도 어색해
괜히 좀 씁쓸해
오늘따라 불러낸 친구가
왠지 야속해
잔을 비워도 좀처럼 취하지가 않아
벌써 피곤한데
초침은 가지 않아 Yeah
아 정말 도망가고 싶어
널 이렇게 다시 마주치다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요즘 만나는 여자는 있어
바보처럼..
우리 사랑했는데
그랬었는데
거짓말인 것처럼
넌 참 좋아 보여
나를 바라볼 때
태연한 네 눈빛이 싫어
괜찮은 척
나 괜찮은 척
널 다 잊은 척
해보지만
술을 마시고
더 크게 웃어도
널 지울 수
없는 나
십 년 같던 이 자리가 끝나고
이젠 우리 또 한번 이별할 시간
너와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
야 연락 좀 하고 살자
연락하게 생겼니
우리 행복했는데
그랬었는데
거짓말인 것처럼
넌 참 좋아 보여
내게 말을 걸 때
태연한 그 말투가 싫어
괜찮은 척
나 괜찮은 척
널 다 잊은 척
해보지만
술을 마시고
더 크게 웃어도
널 지울 수
없는 나
안녕 잘 가 참 반가웠어
그래 나도 너 보고 싶었어
나 마지막 부탁 하나 할게
우리 다신 만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