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기다려온
너에게 고백 하러 가는 내일
작디 작은 편지지 위에
수줍은 내 마음을 그려보네
오늘따라 삐뚤빼뚤이
잘 안 써지는 못난 글씨체와
서투르기 짝이 없는
내 편지에 나도 내게 화가 나
너에게 주고픈 어설픈
내 마음속의 고백을
어떻게 어떻게 말해야
날 네가 좋아 할 수 있을까
뚜루루 뚜루루 어설픈
내 마음속에 고백을
어떡해 난 네 눈만 봐도
나 얼어 버릴 것 같아
밤새 뜬 눈으로 지새운
내 인생 가장 떨리는 이 날은
고3때 수능 볼 때 보다
더 떨리는 날인 것 같아
이 별이 빛나는 밤 뒤숭숭 한 내 맘
고백할까 말까 나도 내 맘 몰라
썼다가 지웠다 혹 퇴짜 맞을까
하얀 편지지만 만지작만지작
난 밤새 별점을 치듯이
애타게 네 맘을 점치지
네 행동 하나에도 난 심쿵해
이 야심한 밤에 뭐하나 궁금해
너에게 주고픈 어설픈
내 마음속에 고백을
어떡해 난 네 눈만 봐도
나 얼어 버릴 것 같아
(숨이 멎을 것만 같아)
나에게 다가와 꿈에
그리던 네가 다가오네
나에게 내게 속삭이네
날 좋아하고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