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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 애원 이주은

흥보 반가운 마음에 “아니, 이게 누구냐 마당쇠가 아니냐?” “아이고 서방님. 오래간 만입니다.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근디 어째 이리 오시오? 도로 댁으로 건너 가십시오.” “이 얘 마당쇠야 , 내가 여기까지 왔다가 형님을 아니 뵙고 갈 수가 있것느냐? 근디 요새 큰 서방님 성질은 좀 어떠허시냐?” “아이고, 말씀 마십시오.

흥보 헛걸음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삼문간을) 들여다 보니 죄인들이 매를 맞거날 “아따 저놈들 먼저 와서, 매맞고 돈 수 백냥 버네. 어디 나도 볼기 한 번 까볼까?”흥보가 볼기를 딱 까고 엎졌을 제, 사령 한 쌍이 나오더니“ 허허, (거 참) 변영영문 배판지 후로 볼기 좀 보는 놈 생겼구나. 아니 여보 당신 박생원 아니시오?” “알아 맞쳤고, ”“당신 골았오.” “...

흥보 탄식 이주은

아니리) 이러고 들어 가거든 놀보 계집이라도 좀 후해서 전곡간을 다소간 주었으면 오죽 좋으련만 놀보 계집은 놀보보다 조금 더 독하던 것이었다. 밥 푸던 주걱자루를 까꾸로 들고 중문에 딱 붙어 섰다가“아니, 아지뱀인지 동아뱀인지. 세상이 다 귀찮아 못살것어, 응? 전곡을 갖다 맽겼던가?아나 밥 ! 아나 돈!”허고 때려노니 형님한테 매 맞던 건 여반장이오...

흥보 집 이주은

진양조) 동산 앞 너룬 천지 팔괘를 놓아 웬담을 치고 안 밖 중문 솟을 대문 벽당 다락이 더욱 좋다. 천석 지기 밭 문서와 만석지기 논 문서와 백가구 종문서가 가득 담쑥 들어 있고 안방치레 볼짝시면 큰 병풍 작은 병풍 샛별같은 순금대와 담문 담쑥 놓여있고

흥보 아내 탄식 이주은

흥보 큰 아들이 나 앉으며 “어머니~~” “너는 왜 고동 부사리 성음으로 우느냐 ” 창조) “나는 옷도 싫고 밥도 싫고 밤이나 낮이나 잠 못자는 병이 있소“ 아니리)“ 나는 없는 설음이 제일 크더라 너는 무슨 설음이 있어 그러느냐” 창조) “아부지, 어머니 공론허고 날 장가 좀 보내주~~.”

흥보 아내 만류 이주은

창조) 흥보 마누라가 이 말을 듣더니 중한 가장 매품 팔어 먹고 산단 말은 고금천지 어디 가 보았소. 진양조) 가지마오 가지마오. 불쌍한 영감아 가지를 마오 천불생 무록지인이오 지부장 무명지초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궁기가 있는 법이니, 제발 덕분 가지마오. 설마헌들 죽사오리까 병영형문 곤장 한 대를 맞고보면 종신 골병이 든답디다.

흥보 아내 좋아함 이주은

아니리) 흥보 마누라가 막내를 안고 “ 아가, 우지마라. 너희 아부지 돈 많이 벌어 온다.” 흥보가 들어서거날 “하이고 여보 영감 얼마나 맞았소, 상처 좀 봅시다”. “장처고, 상처고. 날 건드리지 말게. 요망한 계집이 밤새도록 울더니 내가 재수가 없어서 말이여. (옆 집 꾀수애비란 놈이 발등거리를 허고 말이야.

흥보, 제비를 구한다 이주은

아니리) 하루난 제비 한 쌍이 날아 들거날 흥보 보고 좋아라고 “반갑구나 저 제비야! 고루거각 다 버리고 궁벽강촌 박흥보 움막을 찾아오니 어찌 아니 기특허냐.” 수십일 만에 새끼 세 마리 깠것다. 먼저 깐 놈 날아가고 나중 깐 놈 날개 공부 힘쓰다가 거중의 뚝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구나.

흥보 내외 옷차림 이주은

나는 검지도 않은 거 흑공단이 제일 좋트만 그라믄 영감이 한 번 꾸며 보시오 중중모리) 흑공단 망건 흑공단 갓끈 흑공단 저고리 흑공단 두루막 흑공단 바지 흑공단 허리띠 흑공단 버선, 흑공단 행전 흑공단으로 수건을 들고 어떤가 날 보소 흥보 마누라도 꾸민다.

흥보 집 짓기 이주은

휘몰이) 실건 실건 실건 실건 시리렁 시리렁 박이 반틈 벌어진다. 박통 속에서 사람 소리가 수군 수군 대짜구 든 놈 소짜구 든 놈 끌 든 놈 호미 든 놈 망치든놈 가래든 놈이 그저 꾸역 꾸역 나오더니 흥보집을 짓난디

흥보 집 사랑채 이주은

중모리) 사랑치레 볼작시면 각장장판 소래반자. 완자 밀창의 화류문갑 대모 책상까지 놓여있고 시전 서전 주역이며 이백 두시 통사력을 좌우로 좌르르르 벌렸난디 박흥보가 좋아라고 얼씨구나 여보아라 큰 자식아 건너 마을 건너가서 너의 큰 아부지를 모시고 오너라경사를 보아도 우리 형제 볼란다. 얼씨구 좀 더 좋네. 이리렁성 저리렁성 흐트러진 근심일랑 마누라와...

흥보 아내의 화풀이 이주은

진양조) 흥보 마누라 기가 맥혀 들었던 술잔을 공중으로 피르르르 내던지고 여보시오 시숙님. 여보 여보 아주버님.

놀보가 흥보 집을 찾아옴 이주은

아니리) 그때여 놀보가 흥보 부자 되었단 말을 듣고 건너갔지. 아 이놈이 이렇게 거부가 되었나 야 이놈 흥보야. 흥보야 흥보가 저의 형님 소리를 듣고 나와 인사를 드리니 들은 척도 아니허고 흥보야 이 집 뉘 집이냐. 아.. 제 집이올시다. 그 집 참 좋다. 나하고 바꿀 수 없냐?

제비 점고 이주은

중중모리) 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박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부러진 다리가 봉통아지가 져서 전둥 거리고 들어와 “예!” 제비 장수 호령을 허되 “너는 왜 다리가 몽통아지가 졌느냐” 흥보 제비 여짜오되 “소조가 아뢰리다. 소조가 아뢰리다.

재회 이주은

당상 당하 비거비래 편편히 노난 거동 무엇을 같다고 이르랴 북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채운간에가 넘노난듯 단상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속에서 넘노난 듯 지곡 청학이 난초를 물고 송백간의 넘노난 듯 흥보 보고 고이 여겨 찬찬히 살펴보니 절골양각이 완연 .

가난타령 이주은

흥보 마누라가 주어들고 여보 영감 제비가 연실을 물어 왔소 이 사람아 그건 연실이 아니라 박씨로세 후원 동편 처마 끝에 심어 놓으니 일취월장하야 박이 여러 개 열렸구나 팔월 추석은 다가오는 디 먹을 것이 없어 자식들을 앞에 앉혀놓고 흥보 마누라가 가난타령을 허는디 중모리)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의 가난이야 복이라 허는 것은 어이허면 잘

흥보가 놀보집을 건너감 이주은

흥보 마누라가. “여보 영감. 그래도 죽으나 사나 형제간 밖에 없으니 건너 마을 시숙님 댁에나 건너가서 다소간 전곡간이나 주시면 어서 좀 받아 오시오.” “이 사람아 만일 건너갔다가 보리만 주면 어떻하나?” “보리라도 많이만 주면 얼마나 좋것소? 흉년에 늘려 먹기는 보리가 훨씬 좋아요.” “아 이사람아 . 먹는 보리가 아니라 몽둥이 보리 말이여.”

흥보가 놀보, 흥보 집에 가는 대목부터 화초장까지 이주은

아니리 그때여 놀보가 흥보 부자 되었단 말을 듣고 건너갔지. “아 이놈이 이렇게 거부가 되었나? 야, 이놈 흥보야. 흥보야!” 흥보가 저의 형님 소리를 듣고 나와 인사를 드리니 들은 척도 아니허고 “흥보야, 이 집 뉘 집이냐?” “아.. 제 집이올시다.” “그 집 참말로 좋다. 나하고 바꿀 수 없냐?” “형님 처분대로 하십시오.”

중타령 이주은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상내소수 공덕해요 회향삼처 실원만 봉위주상전하 수만세요 왕비전하 수제연 세자 전하 수천주 국태민안 범륜전 나무아미타불 흥보 문전을 당도허여 개 컹컹 짖고나면 이댁에 동냥왔소 흥보가 깜짝 놀라 여보 마누라 우지마오 밖에 중이 왔으니 우지를 마오

둘째 박 이주은

흥보 마누라 기가 맥혀 나는 나는 안탈라요 여보영감 형제간이라 잊었소. 엄동설한 치운 날에 자식들을 앞세우고 구박을 당허여 나오던 일을 곽 속에 들어도 못 잊것소, 흥보가 화를 내어 갑갑한 사람아 타지를 말어라. 안탈라면 나 혼자 탈란다.

병영 길 이주은

흥보 큰 아들이 나 앉으며 “아버지~~!!” “너는 어째 그러느냐?” 창조) “ 아버지 병영 가거든 나 각시 하나 사다 주~” 중모리) 아침밥을 지어먹고 변영길을 나려간다. 허유허유 나려를 가며 신세자탄 울음을 운다.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어떤 사람 팔자 좋아 부귀 영화로 잘 사는디 이 놈의 신세는 어이하여 이 지경이 왠일인고.”

흥보가 관가에 건너간다 이주은

흥보 치레를 볼짝시면 철대 떨어진 헌 파립 버릿줄 총총 매어 조세 갓끈을 달아써 떨어진 헌 망건 밥풀관자 종이당줄 뒷통나게 졸라매고 떨어진 헌 도포 실띠로 총총 매어 고픈 배 눌러 띠고 한 손에다가 곱돌 조대를 들고 또 한 손에 다가는 떨어진 부채 들고 죽어도 양반이라고 여덟팔짜 걸음으로 으식 피식 건너간다.

놀보 심술 이주은

중년에, 경상 전라 충청 삼도 어름에 놀보 형제가 사는디 흥보는 아우요, 놀보는 형이라 이 놀보란 놈이 본디 심술이 많은 데다가 그 착한 흥보 동생을 쫒아낼 량으로 날마다 집안에 들어 앉아 심술 공부를 허는 디 꼭 이렇게 하던 것이었다. 자진몰이) 대장군방 벌목허고 삼살방에 이사권코 오귀방에다 집을 짓고 불 붙난디 부채질.

흥보 누모리 (nuMori)

부어내고 돌아섰다 돌아보니 돈도 도로 하나 가득 쌀도 도로 하나 가득 돌아섰다 돌아보니 돈과 쌀이 도로 하나 가득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쓱싹 쓱싹 시리렁 실근 실근 실근 시리렁 실근 쓱싹 툭탁 이 박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 말고 쌀밥 한 통 나오기를 빌고 빌었더니 돈과 쌀이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구나 여기 오신 여러분들 흥보

다이어트 이주은

HTTP://LOVER.NE.KR 아침은 많이 점심은 적당 여섯 시 이후 음식은 노노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이틀 오? 괜찮은데! 하지만 TV 속 치킨 광고 전화기 들어 주문 아저씨 여기 쿠폰 꼭 챙겨 주세요 주소는요 다이어트야 이제 안녕 스키니 진 짧은 치마 안녕 우린 친해질 수 없어 잘 가 안녕 내 다이어트 원 푸드 안돼 요요가 ...

모스퀴토 이주은

날 그만 따라와 너무 지겨워 네가 정말 싫어 왜 아직까지도 매달리니 너 이제 그만 떠나 난 잊고 편하게 살래 자유롭게 살래 너 이제 그만 괴롭혀 나 절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 따윈 안 해 그러니까 떠나가줘 난 줄만큼 다 줬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부족하니 그게 아니면 부탁이야 제발 나에게서 너 떠나가줘 Mosquito 윙 윙 You’re the mosqui...

압록강 이천리 이주은

굽이굽이 이천리 길 흘러 흘러서 뗏목이 지날 무렵 강 언덕에는 늘어진 버들가지 마디마디에 연두색 눈이 돋고 새싹이 트고 큰애기 가슴에는 음 사랑이 트네 삿대질에 익은 사공 물길을 따라 뗏목을 몰고 가는 솜씨도 좋고 구성진 목소리로 뱃노래할 때 강변에 빨래하는 큰애기들의 부풀은 가슴 속을 음 설레게 하네

알것도 같으면서 이주은

알것도 같으면서 - 이주은 이대로 말없이 헤어져야 하나요 사랑을 하면서도 말 못한 내 마음 어쩌면 당신은 알 것만 같으면서 말도 없이 돌아선 야속한 당신이어 간주중 사랑은 이렇게 괴롭기만 한가요 나 혼자 사랑해서 얻어진 괴로움 어쩌면 당신은 알 것도 같으면서 모르는체 떠나간 무정한 그 사람아

놀보가 흥보를 쫓아냄 이주은

아니리) 삼강도 모르고 오륜도 몰라 놓으니 어찌 형제 윤기인들 알 수 있것느냐. 하루는 비오는 날 와가리 성음을 내어 “야, 이놈 흥보야! 너도 늙어가는 놈이 곁말에 손 놓고 서리 맞은 구렁이 모양으로 슬슬 다니는 꼴 보기 싫고, 밤낮으로 내방 출입만 자주허여 자식새끼들만 이몰 듯 퍼날 듯 허니 보기 싫어 살 수 없다. 그러니 너도 오날부터는 나가...

복덕에 도착 이주은

중중모리) 한 곳을 당도허니 촌명은 복덕이오 인심은 순후헌 디 빈집 한 칸이 서 있다. 잠시 지점을 살아갈 제, 집 꼴이 말 안되어 문 밖에 세우오면 천장은 큰 비 오고, 부엌에다 불을 때면 방 안에는 귀뚝이오, 흙 떨어진 위채 궁기. 바람은 살 쏜 듯이 들이 불고 틀만 남은 헌 문짝 공석으로 장위(창외)허고 방에 반듯 드러 눠 천장을 만경허면 개천...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이주은

아니리) 이러고 들어가다 별안간 걱정하나 생겼지. ‘내가 아무리 궁수남아가 되었을 망정 반남박가 양반인디 호방을 보고 허게를 허나 존경을 허나 아서라 말은 허되 끝은 짓지말고 웃음으로 때울 수 밖에는 수가 없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 박생원 어쩐 일이시오?” “거 참 호방 본 지 오래로고 허허허허.”“어찌 이리 들어왔소?” “양도가 부족허여,...

돈타령 I 이주은

중중모리) 흥보마누라 나온다 흥보마누라 나온다. “어디 돈 어디돈 돈 봅시다. 돈 봐.” “놓아 두어라 이 사람아. 이 돈 근본을 자네 아나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 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 갔다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돈 봐라 돈돈돈돈 돈 돈 돈 돈 봐라.”

놀보 매질 이주은

아니리) 과거를 꽉꽉 대노니 뗄 수 가 없거든, “오,, 이제 보니 네가 바로 그 흥보냐? 심심허든 참에 네 이놈 잘 왔다. 이애 마당쇠야. 대문 걸고 아래 행랑 동편 처마 끝에 가서 지리산에서 걸복쳐 내온 박달 몽둥이 이리 가져오너라 . 이런 놈은 복날 개 잡듯 해야디여.”자진모리) 놀보놈 거동 보소 지리산 몽둥이를 눈 우에 번뜻 들고 네 이놈 흥보...

도승이 집터를 잡아줌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나가보니 중이 왔거날. “여보 대사님. 내 집을 둘러보오, 서발 장대를 둘러도 거칠 문직이 없는 집이오.” 저 중이 대답허되. “소승은 걸승으로 댁 문전을 당도허니. 곡성이 낭자허며 생사가 미판이라. 무삼 연고가 계시오니까?”“권솔들은 다솔허고 먹을 것이 없어 죽기로서 우난 길이오.” 저 중이 대답허되. “가긍한 말씀이시오. 복이라 허...

집터 글자 이주은

아니리) 그제야 흥보가 도승인 줄 짐작허고 공중을 향하여 백배사례 헌연 후있던 집을 뜯어다가 그 자리에 집을 짓고 살아갈제 살림이 차차 나아지던 것이었다.하루는 집터 글자를 붙여 보는디.중중모리) 겨우동짜 갈 거자 삼월 삼짓 올 래자 봄 춘자가 좋을 시고 행화분분 도화유 이화만지 불개분의 실실 동풍의 꽃 화자 나부 접자 펄펄 춤출 무자가 좋을시고 꾀...

제비 노정기 이주은

아니리) “그러기에 너의 부모가 나의 장령을 어기고 나가더니 그런 변을 당하였구나.명춘에 나갈 적에는 내가 출행날짜를 정해 줄테니 그날 나가도록 하여라. 삼동을 다 지내고 춘삼월이 방장커날 하루는 흥보제비가 보은표 박씨를 입에 물고 만리 조선을 나가는 디중중모리) 흑운박 차고 백운 무릅쓰고 거중의 둥실 높이 떠 두루 사면을 살펴보니 서촉 지척이오 동...

첫째 박 이주은

아니리)흥보가, “여보 마누라 운다고 옷이 나오요, 밥이 나오요? 우리는 그러지 말고 , 먹을 것이 없으니저 지붕 위에 있는 박이나 따다가 박 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에 팔어다가 불쌍한 자식들을 구원합시다.”박을 한 통 내려다 놓고 타는디진양조) 시리렁 실건 당거주소 여여루 당그여라 톱질이야이박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쌀밥 한 통만...

쌀과 돈이 많이 나옴 이주은

아니리) 박이 딱 쪼개지니 박 속이 휑하니 비고 웬 조상궤 두 짝이 나오거날. 흥보가 기가맥혀.‘복 없는 놈은 계란에도 유골이라더니 어떤 도적놈이 남의 박 속은 다 긁어 가고여기 조상궤 훔쳐 넣어 놨구나.’“여보 마누라. 이거 가져다 버리소!”흥보마누라가. “여보 영감. 여기 뭐라고 써졌소.”박흥보가 살펴보니“박흥보 개탁이라. 아 이거 날 더러 열...

돈타령 II 이주은

아니리) 어찌 욕심껏 떨어 부어 제껴 놨던지 쌀이 일만 구만석이오 돈이 일만 구만 냥이었다. 흥보가 좋아라고 돈 한 꾸미를 턱 들고 춤을 한 번 추난디.중중모리) 얼씨구나 절씨구야. 돈봐라 돈 봐라.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산군의 수레 바퀴처럼 둥글 둥글 생긴돈 생살 지권을 가진 돈 부귀 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

비단 타령 이주은

아니리) 박이 탁 쪼개지니. 이 박통 속에서는 왼갖 비단이 나오난디중중모리)웬갖 비단이 나온다. 웬갖 비단이 나온다. 소간부상 삼백척 번떴다. 일광단 고소대 악양루의 적선 아미가 월광단 서왕모 요지연의 진상허든 천도문천하구주 산천초목 그려내던 지도문 등태산 소천하의 공부자의 대단 남양초당의 경좋은디 천하영웅 와룡단 사해가 분분 요란허니 뇌고함성의 영초...

셋째 박 이주은

중모리) 또 한 통을 들여 놓고 시리렁 실건 당거주소 시리렁 시리렁 실건 실건 실건 당거주소 이 박 속에서 나오는 보화는 김제 만경 오백미 뜰을 억십만금을 주고 사자 충청도 소새들을 수만금을 주고 사면 부익부가 될것이라 시리렁 실건 시리렁 실건 시리렁 실건 당거주소

음식상 차림 이주은

아니리) 시숙께 인사를 드리니제수가 인사를 허거든 그대로 받는 것이 아니라 야 흥보야 제수씨 쫒겨날 때 보고 지금 보니 미꾸라지가 용되었구나 흥보마누라 들은 척도 아니허고 안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차리난디 자진모리) 음식을 차리난디 안성유기 통영칠반 천은 수저 구리저집리 서리 수 벌리듯 주루루루루 벌려 놓고 꽃 그렸다 오죽판 대 모양 양각 당화기 얼기 ...

화초장 타령 이주은

아니리) 야 흥보야 니 계집 못쓰것다. 썩 버려라 내가 다시 새 장가 보내주마 그리고 저 윗목에 삐란 거 저거 무었이냐예 화초장이 올시다. 그 안에 뭐 들었냐? 예, 은금 보화가 가득 들었습니다. 거 흥보야. 그것 나 도라. 그렇잖아도 형님 드릴라고 몫 지어 놓은 것입니다. 그럴것이다. 말이 났응께 말이지 내가 너를 어렸을 때 얼마나 이뻐했냐너를 업고...

놀보 제비 몰러 나감 이주은

아니리) 놀보가 화초장을 딱 짊어지고 저! 문 밖에 딱 서 가지고 “여보 마누라 마누라! 이것이 무엇인가 얼른 알아맞춰 봐.”“영감이 알아맞춰 보쇼.” “아.. 나야 알지마는 마누라가 한 번 알아 맞춰 봐.”“우리 친정 아버지가 그러는디 그것 화초장이라 그럽디다.” “아이고 , 내 딸이야!”“여보 영감. 마누라 보고 딸이라고 하는 사람이 어딨다요?”...

십자가 사랑 이주은

십자가 사랑 완전한 사랑 십자가 피가 날 완전케하네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내 뜻은 다 내려놓고 주의 부르심 따라 내가 순종하여 저들을 구하리라 주는 내가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그의 피로 날 구하셨네 주는 내가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그의 피로 날 구하셨네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내 뜻은 다 내려놓고 주의 부르심 따라 내가 순종하여 저들을 구하리라 ...

가시고기 선생님 이주은

저멀리 깊은 바다 속에 가시고기 선생님 캄캄한 바다 위 환한 세상 햇살을 보여 주셨죠 작은 마음 여린 날개 강하게 세워 주시고 따스한 사랑 큰 마음까지 모두 다 보여주셨죠 구름이 햇살을 가려도 푸른 바다 넘실거려도 깊고 큰 사랑 기억하는 세상의 환한 빛이 될게요

방자 (방자, 분부듣고 건너가는 대목부터 그른 내력까지) 이주은

네 말이 무식허다형산 백옥과 여수 황금이물각유주라 허였으니잔 말 말고 불러 들여라 예이방자 분부 듣고춘향 부르러 건너간다맵씨있는 저 방자태도 고운 저방자 연잎 벙치 눌러쓰고 충충 거리고 건너갈 제 조약돌 덥벅 쥐어 양류 앉은 저 꾀꼬리 툭 쳐 후여 쳐 날려보고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튼 청조같이 이리저리 건너가 춘향 추천하는 곳 바드드득 달려 들어 아...

산세타령 (경상도 산세는) 이주은

여보게 춘향이 오늘 이 기회가시호시호 부재내라아 남편 얻을라믄 서울 남편 얻제시골 무지랭이 얻을라는가남편도 서울 시골이 다르단 말이냐암 다르고 말고 사람이라 허는 것은그 도 산 지형을 타고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테니좀 들어보소이경상도 산세는산이 웅장허기로사람이 나면 정직허고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하기로사람이 나면 재주있고충청도 산세는산...

사랑가 이주은

춘향과 이도령 만난 지엊그제인 듯 허나하루 가고 이틀 가고오륙일이 넘어가니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러움은 훨씬 멀리 가고 정이 담쑥 들어 하루는 사랑가로 노닐것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이히 내 사랑이로다암마도 내 사랑아 네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 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이별1 (분같은 고개는 저절로 숙여지고) 이주은

분같은 고개는 저절로 숙여지고 구름같은 머리가닥스사로 흩어지고 앵도같이 붉던 입술외꽃같이 노래지고 새별같은 두 눈은 동 튼듯이 뜨고 도련님만 무뚜뚜루미 바라보며 말 못허고 기절을 허니 도련님이 겁이 나서춘향의 목을 부여잡고무엇이 어쩌고 어째요지금허신 그 말씀이참말이오 농담이오이별 말이 웬 말이오 답답허니 말을 허오우리 당초 언약헐 제이별허자 말하였소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