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날 우산을 챙기지 못한
너의 문잘 받고 쓰던 초라한 라임들을 던져두고 난
문밖을 나섰지 나를 놀리던 친구는 몰라
아름다움을 형상화한듯한
널 어깨를 스치면서 걸어 우리 대화 주제 봄에 새로 산
트렌치코트와 새까만 선글라스
내게 잘 어울릴 거라 했던 너의 말
유학시절 이야기와 유창한 영어 발음
월 200짜리 아르바이트와 100짜리 용돈을 받는
너의 목소리에 떠올려 매일 저녁 고깃집 불판을 닦는
나의 40짜리 월급과 네 어깨에 닿은 ..
너의 톰보이, 트렌치코트 위엔 맺힌 빗물이 아직 마르지 않은 채 있어
내게로 쏟아져 폭풍우처럼 MAKE IT RAIN 나의 젖은 몸에 균형 상실해 또 넘어져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새까맣게 빛나
넌 똑바로 쳐다보긴 너무 멀어
내게로 쏟아져 빛나는 날개가
MAKES ME FALL AND I'M DOWN DOWN DOWN
영어를 섞어가며 뱉던 너
또 너의 래퍼 친구 얘기에 내 글자는 더
작아졌고 나의 부끄러운 공책 위엔 역겨운 음식과 땀 냄새가 배어있어
머릿속엔 뽑혀버린 PLUG
네 OUTFIT 은 빛났고 내 바지엔 지난 PART-TIME 때에 묻은 기름때와 얼룩이
길거리 날씨에 취한 너는 땅 위에 닿은 거대한 보석처럼 눈이 부셔 난 다시,
널 차지하려 한 내 지갑은 떨어뜨려 이 땅을 흔들긴 너무 가벼운 무게
내게 잡히지 않게 낙하 중인 시간 MOMENT OF CLICHE
대화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주제
형광등 불이 꺼져도 내 밤낮은 뒤집혀
깊은 잠은 나를 피해 가고 되레 또 불 지펴
악마의 장난 같은 열등감
불판처럼 탄 나를 계속 문질러도 빛나지 않아
너의 톰보이, 트렌치코트 위엔 맺힌 빗물이 아직 마르지 않은 채 있어
내게로 쏟아져 폭풍우처럼 MAKE IT RAIN 나의 젖은 몸에 균형 상실해 또 넘어져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새까맣게 빛나
넌 똑바로 쳐다보긴 너무 멀어
내게로 쏟아져 빛나는 날개가
MAKES ME FALL AND I'M DOWN DOWN 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