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영혼 깊은곳에 출발점이 있었다 .
절망하며 쓰러진 내 마음속은
온통 암울한 어둠이 가득하다..
불면에 긴 밤이 힘겹게 지나가고
너는 나의 가슴 벅찬 새벽으로 다가와
작은 밤 커튼의 틈새를 파고든다.
너를 닮은 빛들은 내 아픔을 잠재우고
충혈된 눈빛처럼 떨구는 새벽은 너로부터
그렇게 열리고 있었다.
모든것은 너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추락하여 부러진 상처난 두 날개로
자학하며 언 가슴을 세차게 때릴때면
아쉬운 후회마저 너로부터 시작됐다..
내가 태어나던 아득한 그때부터 나는
니 안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니 가슴에 하얀 뿌리를 내린다.
너로부터 빨아드린 투명한 수액으로
나는 너를 닮은 잎새를 피워내고
내 가슴에 뿌리내린 니 소리를 듣는다.
나는 너를 지킬나무로 남고 싶어,
니 영혼속 끝까지 뿌리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