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리고 울고만 싶었던 차가웠던 겨울이 지나간다
함께한 사랑과 시간과 눈물이 지나간다
점점 멀어진다
한 순간도 사랑 안 한 적 없어
모든 순간이 다 내겐 빛이었으니
모든 게
너였고 너였고 너였어
이해할게
그래야 했을 테니
너 없이 혼자 추억을 만들었고
그곳에 남아 추억을 쓸어 담고
사랑도 하지 못하면서
또 이별도 하지 못했던 나
거칠었던 그 겨울
너 없이 혼자 추억을 만들었고
그곳에 남아 추억을 쓸어 담고
사랑도 하지 못하면서
또 이별도 하지 못했던 나
유난히 거칠었던 그 겨울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는 대로
눈물이 나면
눈물이 나는 대로
기억을 걷고 또 걷는다
너 없이 나 혼자 걷는다
제자리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