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바라보는 것 까진
괜찮았는데 너의 손을 잡고서
너의 냄새를 맡으니
난 그때로 돌아갈 수밖에는 없었어
굳게 먹은 다짐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고민은 필요 없어져
나는 단지 너와 내일 아침을
함께 보내고 싶었을 뿐이야
오늘은 너가 읽지 못할 편지를
이 밤 사이에 네게 보내놔
그걸 너무 늦게 읽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내 마음이
그때도 지금
그리고 예전과 똑같았으면은 해서
너의 생각이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딱히 알 필요도 없는걸
내가 변한 듯이 너 또한
변했겠지만 그걸 확인하고 싶진 않아
시간이 흘러 변한 너를 보아도
내 마음속에 있던 무언가가
무너지지 않을 만큼 어른이 될 때
나는 마주할 수 있겠지만은
오늘은 너가 읽지 못할 편지를
이 밤 사이에 네게 보내놔
그걸 너무 늦게 읽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내 마음이
그때도 지금
그리고 예전과 똑같았으면은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