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새벽을 보내고 나니
벌써 오후 열두시
할 일은 없지만 침대에서 나와
일단 좀 일어나자
어둔 방안의 커텐을 열고
닫힌 창문도 열고
약속은 없지만 일단 문을 열고
잠깐 바람 좀 쐬자
아무도 만나기 싫어
혼자 있는 게 좋겠어
수많은 거리의 사람들
사이에 숨어
아무런 생각도 싫어
어디든 떠나고 싶어
수많은 날 향한 질문은
잠시 멈추자
에오에오
내 맘 가는 대로
에오에오
발길 가는 대로
아무도 만나기 싫어
혼자 있는 게 좋겠어
수많은 거리의 사람들
사이에 숨어
아무런 생각도 싫어
어디든 떠나고 싶어
수많은 날 향한 질문은
잠시 멈추자
에오에오
내 맘 가는 대로
에오에오
발길 가는 대로
에오에오
내 맘 가는 대로
에오에오
그대로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