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닿은 습기 가득한 이 밤
짙어지는 하루 특별한 일 없이
너무도 당연하게 손에 들린 Beer
왼종일 가둬놓은 열기가 좀 식는듯해
그때의
그날에
그 밤에
기억으로 돌아가 우리
소년 소녀가 되어
모든 게 다 푸르렀지
부러울 것이 없었지
그 밤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짠맛이 느껴지는 가벼운 입맞춤
느려지는 공기 무뎌지는 감각
너무도 당연하게 틀어 놓은 Film
저 멀리로 들리는 Harmony
너와 나 둘이 아무도 없는 우리 세상
긴 어둠 속을 자유로이 헤엄치고파
소년 소녀가 되어
모든 게 다 푸르렀지
부러울 것이 없었지
그 밤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