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히 거쳤던 사랑이 깨지고
정없이 야속하게 가야만 하나요
붙들고 울건만은 매달려 울건만은
아아- 굳이 굳이 떠나십니까
(대사)
울어도 울어도 떠나가는 당신인줄은
모르지도 않으면서 왜 이다지도 울어야 합니까
이것이 타고 남은 사랑의 한도막인가요
느티나무 그늘에서 소곤거리던 그 기쁨
강변 잔디 우에서 무르녹던 그 즐거움
당신을 떠나보내는 지금의 내 가슴 속에서
이렇듯 슬픈 가시가 되어 아프게 찌를 줄은 진정 몰랐습니다
가슴을 쥐어뜯으며 안타까운 몸부림을 치는
나를 버리고 가버리는 당신입니다
그예 가버리는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