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줄기
비에 젖은 파란새벽
좁은 창틈 사이로
밀려드는 그리움
하늘거리며
스쳐가는 추억너머
새벽이 노래하듯 내게 속삭인다
빗물에 고여 더해만가는 외로움
비워야 하나봐 한낮과 밤처럼 익숙할 때까지
파란새벽을 나비처럼 날아올라
새하얀 달빛아래서 긴 한숨은 잠든다
눈부신 오해야 끝이 없었던 환상이야
사랑이 이렇게 내품에 안긴채 사라져가
사랑이란 꿈의 노래일지 몰라
춤추며 나풀대다 사라지는 바람처럼
비가 내린 새벽이 조용히 흐른다
너를 보낸 슬픔이 내게로 밀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