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소금에 절여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 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이를 먹을 수 있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이를 먹을 수 있네
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좋은 걸
우리 집 저녁 단골 식단은
노릇노릇 구워놓은 고등어
나는 소고기가 먹고 싶다 엄니에게 졸랐더니
오냐 알겠다던 엄니 말에 좋아라고
재현이가 좋아라고 재현이가 좋아라고
한걸음에 밥상으로 후다다닥닥닥닥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소기 고기 고기
하지만 또 밥상에는 고등어구이
세월이 흘러 흘러
고등어만 보면 울 엄니 생각이 나는구나
엄니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고등어구이 먹어요
엄니 만수무강하시오
아무렴 그렇지 아 그렇지 그렇구말구
나는 그런 어머니가 너무 좋더라
요리보고 조리봐도 보고 싶은 어머니
아무렴 그렇지 그렇지 그렇구말구
아무렴 그렇지 그렇지 그렇구말구
아무렴 그렇지 그렇지 그렇구말구
아무렴 그렇지 그렇지 그렇구말구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