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얀 눈송이 바라보며
모닥불 앞에 앉아
영글은 눈덩이 호호 불다
살며시 녹인 마음
녹이다 녹이다
꺼져가는 모닥불이
애처로와 어쩔줄 모르고
고심하다 그냥 그냥 우는 마음
꺼지지 말아라 모닥불아
꺼지면 나는 추워 녹으면 안돼
하얀눈아 녹으면 나는 슬퍼
꺼지랴 녹으랴 헤매이다
두 손을 다 모아서
어서 어서 햇살만 비춰주길
기다린 지난 새벽
꺼지지 말아라 모닥불아
꺼지면 나는 추워 녹으면 안돼
하얀눈아 녹으면 나는 슬퍼
꺼지랴 녹으랴 헤매이다
두 눈을 다 감고
어서 어서 햇살만 비춰주길
기다린 지난 새벽
기다린 지난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