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날들을
나답게 살기 위해
잠깐 아주 잠깐 바닥에 머물러
있는데
어느새 선택 받지 못한 것처럼
남겨져 있네
버려진 건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해
숨이 차
기어가도 끝이 없는
미로 속을 헤매
차가운 바람 나를 뒤집어
오늘도 버둥거리네
날아가고파
가슴 뛰는 삶 저기에 있는데
모두 내게 달려가라 하네 앞만
보라해
나 혼자 남겨져 두려워 해
나는 누굴까
아무리 뛰어도 뜨겁지 않네
이대로 나 차가운
심장 안고 남겨져
버려진 건 누구도 환영하지 않아
버려진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