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바다를 갈까 오르면 광활한 정상을 갈까
그 어디에도 함께 숨 쉬고, 너를 보는 나에게 묻는다
한걸음 느려질 때마다 볼 수 있었던
너른 마음들 그 안에서 멈춰 가기도
아아 아프던 눈물 흘려보내기도
시간 속에 머물다 가줄래
가라앉지 않고 널 찾을 수 있게
그곳에 고여 날 들어줄래
정말 그렇게 된 오늘을 잡을 수 있게
가만히 하늘을 볼게 흐르는 구름에 다 덮인데도
유난히 빛이 환한 날, 더 깊은 어둠도 밝힐 수 있나
닿을 수 있을까 조금만 더 오른다면
보효하며 그 안에서 걸어갈까
아아 흩어져도 같은 마음들 모아
시간 속에 머물다 가줄래
가라앉지 않고 널 찾을 수 있게
그곳에 고여 날 들어줄래
정말 그렇게 된 오늘을 잡을 수 있게
기억할게 나를 다 감춰도
흘려보낸 바다 숨 쉬는 정상에서
어느 순간도 잊지 않을게
일어날 수 있게 해 줬던
길을 터 잡아 주었던
말할 수 있게 했던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