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이야기의 끝은 어땠나
애달픈 기억만 희미하게 남아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 같아
지금껏 내가 느꼈던 감정들은
누구의 것일까 빛바랜 첫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어
조금씩 선명해진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보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짙어지는 그리움
이제야 알 것 같아
너무 그리워져서 애써 묻어두었던
날 무너트린 그 이야기
사무치고 아파서
내 맘속 깊숙한 곳에 숨겨뒀어
많은 시간이 흘러 모두 변해가지만
여전히 난 널 사랑하고 있어
결말도 모르는 너라는 소설을
읽지도 못하고 바라보면서
얼마나 바라왔었는지 넌 몰라
실낱같은 희망 품고서 오랜 시간
이야기의 끝을 맺기 위해서
하루에 한 장씩 떠올려보면서
후회만 쌓여도 간직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되새겨 보고 있어
선명해진 기억 더 차오르는 눈물
내 눈이 글썽거리며
지켜주겠다던 그 약속 못 지킨 나
원망만 쌓인 채로
너의 기억 속에서 내가 지워진대도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
쓰여질꺼야 나에겐
아직도 결말이 나지 않았잖아
아무도 관심 없는
흔한 소설이라도 괜찮아
내가 기억할 테니까
이름도 모르는 너라는 소설을
한 장씩 가슴에 새기고 있어
너무 그리워져서 애써 묻어두었던
날 무너트린 그 이야기
사무치고 아파서
내 맘속 깊숙한 곳에 숨겨뒀어
많은 시간이 흘러 모두 변해가지만
여전히 난 널 사랑하고 있어
결말도 모르는 너라는 소설을
읽지도 못하고 바라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