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의 이상형을 묻는다면
사실은 무어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어
키는 나보다 컸으면 하고
옷을 잘 입는 센스도 있고
조금 여유로울 수 있다면 좋겠지
내가 너무 눈이 높은 건 아닐까
그래도 아무 남자나
만날 수는 없잖아
내가 기댈 만큼 넓은 어깨
나를 안아줄 수 있는 가슴
매일 쳐다보고 싶은 마음 들 사람
솔직히 말하자면 나 이런 복잡한
조건 필요 없어
사랑하는 사람은 끝까지 아껴주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
변하지 않는 마음 그거면 충분해
살다 보면 느닷없이 나타날까
친구들 주변을 잘
둘러보라고 말하지
몰래 날 바라보고 있을까
차마 말을 건네지 못할까
내가 너무 도도해 보여서 그럴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 그런
냉정한 여자는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받아주고
참아줄 수 있는 사람
솔직히 말하자면 나 지금 그대를
기다리고 있어
조금만 용기를 내 준다면 외모
따위 조건 따위 필요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