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도
서울 땅을 밟아 시작은 lotto
라며 집안에서 저녁
챙겨먹는 애들과는 난 달라
찾지 비슷한 무리들
비틀 못 찍는 비트 메이커
자기 랩이 쪽팔려
무댈 못하는 자칭 재수생 래퍼
습기 가득 찬
지하 개미굴 작업실서 매일 밤
퇴근 후에 버틴 1년 아직 난
부족해 but real recognize real 믿어
크리스천 디올 입은 애
그 옆에 앉아 있던 애가 쥐여 준 담배
거절해 미안 나 원래 이런 거 안 해
이제 그만 가 담에 보자
새로운 랩레슨
아님 현생의 핑계뿐
인스타용 작업물
너희 넘 많아 지쳤거든
눈은 더 위로
걸음은 뒤로
눈은 더 위로
걸음은 뒤로
눈은 더 위로
눈은
눈은
20xx 년도
정신 차려보니 똑같이 돼 있어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던 시스템
속 그들의 냄새가 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