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서서 단장하던 어제는
두 번 다시 올 것 같지가 않고
또 흐린 하늘에 축축한 비 냄새에
내 기분도 조금 울적 해져가
가끔 심심할 때 내게 찾아올 수 없을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가끔은 네가 정말
미치게 보고 싶을 때가 있어
넌 그러지 말라고
다시 말해줄 것 같아서
또 하루를 조용히 보내
자존심 구기고 미련하게 붙잡고
말 안 해도 솔직하게 표현했잖아
네가 좋아했고 설렜던 그것만큼
내 사랑도 소중하단 걸 알까
정말 아니라면 널 귀찮게 하지 않을게
한 번만 더 만나서 얘기해
가끔은 네가 정말
미치게 보고 싶을 때가 있어
넌 그러지 말라고
다시 말해줄 것 같아서
또 하루를 조용히 보내
그래도 너를 정말
예전처럼 만나고 싶은데
또 한숨도 못 자고
혼자 뒤척여보겠지만
네가 싫다면 뭐 그런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