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거리에서
튕기는 기타소리
사람들 모여오네
하모니카 목에걸고
부르는 노래소리
거리에 스며드네
초라한 무대지만
마음은 가득하고
시간은 멈춘 듯해
사람들 많아지고
박수와 시선 속에
마음은 차오르네
길위에서 거리에서 삶 속에서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
바닥이 차다며
방석을 주시는
포장마차 할머니
손님들이 좋아해서
장사가 잘된다며
날 반기는 사장님
여기서 이러시면은 안된다며
날 내쫓는 사람들
상점주인 노숙자 행인
너나 할 것 없이
친구가 되어 가는데
하지만 오늘이 지나가더라도
내 노래 기억 해줄까
오늘처음 만난 우리
언제 또 만나려나
내 이름 기억해줘
길위에서 거리에서 삶속에서
꿈꾸는 거리의 악사
차갑게 불어오는
저 바람을 맞으며
튕기는 기타소리
고개들어 바라보니
별빛의 눈을 가진
사람들 날 비추네
동전과 지폐들로
내 맘을 채워 줘요
내 노래 드릴테니
밝아오는 가로등 밑
오늘도 노래하네
나는 거리의 악사
길위에서 거리에서 삶속에서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
꿈꾸는 거리의 악사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