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바람단지 오르면 보였지 음 그리운 고향
지금은 멋진 포장도로가 자랑스레 뽐내지만
내 기억 속 언제나 비에 쓸려 움푹 패인 울퉁불퉁 고갯길
넘으면 보였지 그리운 내 고향
산 속 작은 연못엔 한가로운 물고기 놀았지 음 그리운 고향
저 건너 집 한 채 소리지르면 반갑게 대답하던
한가로이 풀밭에 누워 내 마음 같던 구름을 세던
아주 작은 어린애 거기에 있었지 아주 작은 어린애
명절이 되면 삼촌들 기다리는 할머니 머나먼 그리움
힘든 노동 할아버지의 거친 손 그 품 안에
병아리들처럼 뛰어 들었던 내 형제 친구들
거기에 있었지 황토 빛 풀 내음 그리운 내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