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나의 마음도 따라서 움직여
내가 기억하는
가장 빛나던 순간 속으로
날 데려가면
나의 옆에는 네가 서 있어
둘이 손을 잡은 채로 걸어가
이쯤에서 우린 고갤 돌려
서로를 바라본 채
눈을 감고
난 이렇게 너와 서 있어
지워지지 않은 기억을 되돌리며
너의 옆에서 다시 나의 앞에서
한 발 물러선 난 나를 보네
바보 같은 날
아직도 난 네가 맘에 들어
그런 생각에 나는 더 힘들어
내가 기억하는
가장 빛나던 순간의 너는
날 달아나고
여긴 나 혼자 남겨져 있어
너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것만 같아
난 지도를 펴고
그곳으로 또 달려가지
눈을 감고
난 이렇게 너와 서 있어
지워지지 않은 기억을 되돌리며
너의 옆에서 다시 나의 앞에서
한 발 물러선 난 나를 보네
나를 보네 너를 보낸 날 보네
기억 속에 난 아직
이렇게 너와 서 있어
나를 보며 웃고 있는 널 내 품에 안고
너의 옆에서 그래 나의 앞에서
떨어지지 않게 나를 잡아
아직도 너와 서 있어
어느 샌가 울고 있는 널 내 품에 안고
너의 앞에서 이대로 머물고 싶어
하지만 결국 난 우릴 보내
너는 나에게 묻고는 했어
내가 가장 빛나던 땐 언제였냐고
난 웃으며 항상 망설임 없이 대답했지
바로 지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