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검은 산만 떠 가네 검은 물에 떠 가네 하늘도 바람도 아득한데 오는지
가는지 우리밸세 이고지고 떠 가네 메고 보듬고 떠 가네 우리네 인생
한밤중에 뱃놀이와 같으네
2. 형님 아우님 어디갔소 고운님도 어디갔소 만나보면 간데 없고 헤어지면
만나는가 뱃머리에 부서지네 베꽁무니에 매달리네 우리네 사랑 뱃놀이에
노젓기만 같으네
3. 하늘아래 큰 것없네 땅위에 새 것없네 거슬러가는 우리배냐 흘러가는
우리 배냐 이리 가자 조르네 저리 가자 조르네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가니
하릴없이 고달프네
4. 꽃은 져도 또 피고 비 개이면 개운하고 우리도 갔다 다시오면 속상할 것
없겠네 서 있자면 물고이네 서 있자니 힘만드네 덜커덩 삐꺽 처절썩꿀석
적적하기 짝이없네
5. 어디메까지 떠 왔나 예가 대체 어디멘고 아이고 이내 정신보소 날은 벌써
밝아오네 덜커덩 삐꺽 처철썩꿀석 신도나고 힘도나네 우리네 인샌 한밤중
에 뱃놀이만 같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