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쯤 부터 였을까?
비 온 뒤 촉촉한 습기를 좋아하게 된 게
나조차도 모르는 새 어느 새 그렇게 되어버렸네
아마도 그녀를 만난 후 부터 였던 것 같아
사랑 했던 유일한 사람 그래
그녀는 비온 뒤 상큼한 길을 걷는걸 좋아했었지
이제는 나 혼자 그 길을 걸어
걸어가면서 쳐다본 하늘엔 구름이 보여
비온뒤의 하늘은 맑은 날의 하늘보다 짙푸르네
그 위에 떠 있는 구름은 하얗디 하얘
마치 그때 그녀의 미소같애
맑은 날보다 비오는 날을 더 좋아했던 그녀
항상 맑은 것보단 비가 오기도 하는게
더 현실성 있어 좋게 보인다고
웃으면서 말을 하곤 진지한 표정으로 이어서 했던 말 항상
맑을 땐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 힘들지만
비온 뒤 맑게 개는걸 보면 상쾌하다 느끼잖아?
이런 느낌 때문에 난 살아숨쉬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