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둔 빨래처럼
너와 이별한 일을
오늘 뒤늦게 정리하려 했어
지우지 못한 핸드폰 속
너와의 사진들
다 지워보려 했어
첫 장 너의 그 모습이
지금의 나를 보고
자꾸 돌아오라 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날 것 같아 그 때의 그날로
돌아 간 것 같아
사진 속에 너와 나
여느 연인처럼 다정해 보여서
무심코 전화번홀 눌러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참아보려 해도
또 눈물이 차올라
그 때 너의 그 모습이
지금의 나를 보고
자꾸 돌아오라 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날 것 같아 그 때의 그날로
돌아 간 것 같아
널 지워보려 애써 봐도
안 되는 걸 잘 알아서
널 지우지 못했나 봐
하지만 널 그만 지울 게
그냥 널 이렇게 잊을 게
널 추억으로만 간직할 게
안녕 짧은 작별인사
긴 이별의 시간들
손끝 하나로 너를 지워낸다
후회하진 않겠지 지금 이 순간을
다 끝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