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나는 널 보고 싶었어
그래 사실은 바쁘지 않았어
늦은 밤이라도 네가 부른다면
어느새 난 네 앞일 거야
크게 말하면 들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크게 소리쳐 보지만
내게만 들리는 커다란 소리라
마음이 뻐근해지곤 해
속으로 말하고 있어
그럼 너는 듣지 못하겠지만
나는 하루만큼 또
늦어지겠지만 옅어지겠지만
한걸음 가려다 돌아서야 할까 봐
속으로 말해
내게만 느껴질 알량한 진심에
마음이 눅눅해지곤 해
속으로 말하고 있어
그럼 너는 듣지 못하겠지만
나는 하루만큼 또
늦어지겠지만 옅어지겠지만
한걸음 가려다 돌아서야 할까 봐
속으로 건네고 있어
그럼 너는 알지 못하겠지만
너는 하루만큼 또
멀어지겠지만 달아나겠지만
한걸음 내게서 벗어나게 될까 봐
속엣말 다 꺼내어서 너에게 들려주면
참 후련할 텐데 참 행복할 텐데
속으로 말하고 있어
그럼 너는 끝내 모르겠지만
그래야만 하니까
숨기려 할수록 감추려 할수록
오히려 잘하는 그런 마음이니까
너에게 말하고 있어
너무 늦지 않게 말해보라고
너의 그 사람에게
다가가 보라고 멈추지 말라고
속엣말 꺼내서 보여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