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상제가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를 살리고 꽃봉 속에 넣어서 세상으로 내보낸다. 심청이가 들어있는 꽃이 여러 화초와 함께 물 위에 떠있고, 그 곳을 선인들이 지나가다가 온갖 화초를 보며 제 각기 꽃이름을 말한다. 방진관의 이 녹음에는 다른 유파의 심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사설과 곡조가 많다. 방진관의 걸작이다.
원반 : Victor KJ-1064-A(KRE 111)
심청가 낭자출궁(上)
Victor KJ-1064-B(KRE 112)
심청가 낭자출궁(下)
녹음 : 1936. 2. 29
(진양) 출천지효 심낭자를 시상으로 인도할 제 요지복상의 단장실이요, 야오성이 머물허고 내별산양의 유이언듯. 생과육시 각봉하야 심낭규명 이는 말이 “화는 일이 장망허니 일시과절 지었다가 연일불식 줄인 장엽 단단화가 되고, 우연이 되아 있지 말라 가 무어고 여덟 선양으 잡혀 날 적으 우리난 상천하야 월궁으로 가거니와. 그대난 소식으로 고햐의 돌아가 만종욕을 노래키다가 제 양으로 보랴고 여덟 선녀를 작별허게” 출천지효 심낭자를 생생화 꽃봉 속의 짐작없이 장신했다.
(중몰이) “저 배가 어인 배냐. 장화는 강동거의 정시추풍 배를 만나 저그 가는 이적선이냐. 월명야 자련시에 질소리 매겨 갈 적의 제를 모는 도선이냐. 동래방장 영주삼산 제자 강의 일금녀선 제자의 내방 소식 듣고 풍월 실어 가는 배냐. 추칠월 기망작의 범중으 둥둥 오는 배 처풍선유 여기 온가, 원포귀범하여 가는 저 배이니 내 소식 전하고자.” 그 배 점점 가까이와, 단오 푸른 돛을 놓아 섰다. 잡어서 선연 후의 윗길 상의 심낭포 월금 밖으 노도듯 형용.
(중중몰이) “저 꽃이 어인 꽃이냐.” “십오동풍 용가라 하니 화중옥빈의 모란화.” “아니 그 꽃은 아닐타.” “청산벽도의 진경상의 월중으난 이화더냐.” “아니 그 꽃은 아닐타.” “우리 천년이 있다며는 요지왕복의 팔도화.” “아니 그 꽃은 아니다.” “위볼창강 출입낭하지 맹우역경 역비화냐.” “아니 그 꽃은 아니다.” “쌍천독백강추 달린 소낭 강신의 죽도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