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내 귀엔 공기가 우는 소리가 들렸어
처음부터 비어 있던 너의 숨결 시간은 그 속에 남아 무언가 해 보려고 하지만
이렇게 고개를 들 수 없어 내 귀는 울음소리와 웃음소리를 구분할 수가 없어
사실은 좀 지쳐 널 부르고 싶지만 얇아져 버린 우리 시간의 두께
틀렸던 것일까 우리는 거기는 원래 텅 비어 있었어
혹시나 조금 일찍 알았다면 어쩌면 공기가 우는 소리는 없었을지도 몰라
이것이 진심일 수는 없어 내 눈은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을 구분할 수가 없어
시간은 정말 더뎌, 널 지우고 싶지만 얇아져 버린 우리 외면의 두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