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가을이 깊어
너를 떠올리는 길
외로운 계절에 와 있나봐
잊으려 해도 아무리 멀리 걸어봐도
결국 맴돌게 되는 길 위에
너의 흔적
떠나간 네 빈 자리가
지울수록
더 아프게 내게 남아서
보내지 못해
이 계절이 떠나고 나면 난 알까
지나고 나면 잊을까
여전히 너를 여전히 너를
그리고 기다릴까
나 없이도 잘 지낼 너를
모른 척 다 알면서도
이렇게 나는 이렇게 나는 또
못 잊어서 너를
어둠은 짙고 추억에 잠겨
혼자 기다리는 밤
너란 계절에 갇혔나봐
마음을 접고 이별을 다시 삼켜봐도
네가 그리워지는 이 밤에
지나가면
잊을 수 있단 이별이
내겐 점점
더 아프게 깊게 박혀서
보내지 못해
이 계절이 떠나고 나면 난 알까
지나고 나면 잊을까
여전히 너를 여전히 너를
그리고 기다릴까
나 없이도 잘 지낼 너를
모른 척 다 알면서도
이렇게 나는 이렇게 나는 또
못 잊어서 너를
널 볼 수 있을까
스쳐간 바람에도
널 기대하고 돌아보는
이 마음 넌 알까
이 계절이 떠나고 나면 난 알까
지나고 나면 잊을까
여전히 너를 여전히 너를
그리고 기다릴까
나 없이도 잘 지낼 너를
모른 척 다 알면서도
아직도 나는 아직도 나는 또
못 보냈어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