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몰라
되찾는 거야 혼자
네 목소리가 아직 나를 감싸 안아
넌 어딘가에
마치 홀로 남겨진 지구 위
유일한 내 대피소 네 품이 그리워
되뇌어, 또 수십 번
어디 사람 하나 없나 계속 두리번
요즘 텅 빈 나의 하루 속에
무뎌진 감각과
사랑도 힘이 되지 못해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Save Me
아무나 나를 좀 제발
Save Me
떠나갔던 그대도 좋으니깐
내 세상은 언제나 검고
기분 내려고 웃는 척도 이제는 쉽게 할 수 없죠
그대가 내 전부였는데
며칠째 생존하고 있어
비상식량은 너와의 기억
이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그대와 한 번 더 마주한다면
365일 하고 또 하루
그렇게 흘러 네가 없는 내 지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없는 서울
믿었던 것에는 결국 남는 건 미련일 뿐
찬란했던 날들만 기억돼
머릿속을 자꾸만 떠도네
애꿎은 이 별만 탓해
그냥 날 지나쳤다면 좋았을 텐데
며칠째 같은 하루 속에
없어진 흔적과
사랑도 힘이 되지 못해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Save Me
아무나 나를 좀 제발
Save Me
미운털 박힌 그대도 좋으니깐
내 세상은 언제나 검고
기분 내려고 웃는 척도 이제는 쉽게 할 수 없죠
그대가 내 전부였는데
며칠째 생존하고 있어
비상식량은 너와의 기억
이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그대와 한 번 더 마주한다면
운석같이 떨어졌던
운명이 있다는 게 너였던
너 역시 또 그리움을 품고
우린 누구보다 타올랐던 불꽃
지구 한복판 속 혼자 서있어도
아직 내 마음속에 있어
이 큰 지구 속에 지울 수가 없는 너와 나
아직 살아있다
혼자 남겨진 지구 위에
아름다웠던 너를 위해
모든 기억을 담아 노래해
그대가 내 전부였는데
아직도 생존하고 있어
비상식량은 너와의 기억
이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이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이- 지구에 혼자- 남게 된다면--
한 번-- 더- 그대에게 손이- 닿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