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을 기억해
달콤한 그 나른함
내 귓가를 살짝 간지럽히는
너의 부드러운 숨결
스쳐갔던 순간은
그리움만 남겨둔 채
돌이킬 수도 없는
가슴 시린 기억만이
영원할 것 같았던
우리만의 시간들은
허무하게 무너진
여름날의 꿈이 되어
꿈결 같던 그 햇살 속에서
너와 내가 한
그래 우리 둘이 한 따뜻했던
그 작은 떨림은
우리 둘만의 비밀
스쳐갔던 순간은
그리움만 남겨둔 채
돌이킬 수도 없는
가슴 시린 기억만이
영원할 것 같았던
우리만의 시간들은
허무하게 무너진
여름날의 꿈이 되어
흩어지는 시선 속에서
마주친 눈은 서로를
애틋하게 쳐다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넌 또 다시 두 눈을 질끈 감아
지금은 그저 떠올릴 수 밖에
확실히 선명했지만
이제는 아련하네
머릿속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기
여전히 내 옆에는
주인 없는 베개만이
우린 어느새 흐릿해진 영화처럼
떠올릴 수도 없는 기억 속을
헤매 일 뿐 난
영원할 줄 알았던
우리만의 추억들은
돌아갈 수도 없는
여름날의 꿈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