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길을 걷다 누군가와 마주치고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들려오는 네 소식에 웃어봐도
그 밤 흘린 눈물이
아직 마르지가 않아
너는 어때
널 기억하지 못할
그때가 올 것만 같아서
날 보며 웃어주던
널 한 번 더 보려 했던 거야
돌아가는 시간들 속에
너는 없다 몇 번이고 다짐하고
돌아서는 기억들 속에
웃고 있는 네 사진을 지워봐도
그 밤 흘린 눈물이
아직 마르지가 않아
너는 어때
널 기억하지 못할
그때가 올 것만 같아서
날 보며 웃어주던
널 한 번 더 보려 했던 거야
시간은 날카로운 빛이 되어
내 안에 널 시들게 하겠지
우리의 날들도
우리의 말들도 다
널 기억하지 못할
그때가 올 것만 같아서
날 보며 웃어주던
널 한 번 더 보려 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