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무렇지 않게 너를 돌아보려 해
한 조각 꿈같았던 매일이었고
수많은 달이 떠 비춘 그리운 거리 위
남은 잔상만을 쫓아
취해 걷는 밤은 아직 내게는 어지럽고
또 멀어지는 기억 너머 가만히 잠시 멈췄다
걸음을 맞춰 옮기는 너의 그림자가 떠올라
언젠가 너도 나를 본다면
그때는 돌아서줘 내가 붙잡을 수 있게
많은 날이 지나도 여전히
빛나고 있을 우리 둘의 거리
깨어나 보니 다시 혼자인 채로
내 시간은 기어코 어제에 멈추고
네 번의 계절이 지날 때마저도
안 지워져 기억은 억겁의 벌이었던 거야
말할 수 없었던 것도 역시 후회가 되어버려 결국
이건 반짝하는 꿈같은 게 아니었나 봐
널 사랑한다는 말도 다 끝나고 나서 찾는 날
비참하게 만든 많은 밤을 돌이키기에는
내 숨이 벅차 멎을 테니까
또 하루가 지나기 전에 놓아주자
please go away
어두워진 하늘이 나에게 알려줄 테니
너의 긴 하루 끝도 이제
다 버려두고 떠올리지 않길
우리 쌓아온 이 모든 길이 무너지는 걸 지켜봐
언젠가 너도 나를 본다면
그때는 돌아서줘 내가 붙잡을 수 있게
많은 날이 지나도 여전히
빛나고 있을 우리 둘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