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바라보고 돌아가는
패잔병에 두 사람 있다
하룻밤 새워서 걸어와서
기운이 하나도 없네
들으면 분하다 조국의 사정
프랑스는 패전을 하고
황제는 적에게 황공하게도 잡히었네
우리의 대 황제
비분의 눈물로만 듣던
프랑스 병정 두 사람
들어보니 가슴 터져
아픔을 참을 길 없네
한 병정은 이 몸 또한
뒤 따라서 죽고자 하나
어린 처자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어디로 다 비루하다
처자만 생각하는 그대
애통하도다 포로를 당한
우리의 대 황제 뵈오면
마지막 애원으로 황제 앞에 죽으리
내 죽은 뒤 몸은 프랑스 갖다가 묻어주오
영광에 죽은 이 몸
이 가슴 위에 굳게 두 주먹 움켜쥐고서
긴 칼 든 채 쓰러져 죽음으로써
이 한 몸은 내 조국 지키려한다
백만 적군을 물리치면서
총 소리 우젖어 오 갈 때
황제께서 이내 죽은 몸이라도
비같이 날리는 탄환 속으로 돌진하실 때
이 장검 쥐고서 은 살아나 황제를 지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