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것처럼 넌 넌
넌 마치 내게 없던 것처럼
다 없던 일처럼 넌 넌
우리 사랑 다 없던 일처럼
더 아프지 않게 난 난
다 잊을 수 있게 다 다
다 없던 것처럼 정말
다 없던 일처럼
이렇게 끝날 거면서
이렇게 가버리는 거면서
왜 우리는 알게 돼서
결국엔 상처만 줄 거면서
딱딱한 가슴 녹여 놓고서
금방 다 얼게 만들 거면서
왜 시작하게 하고서 다시
없던 것처럼 끝내란 거야
언제쯤 너처럼 난 난
너처럼 나도 차가워질까
지금의 너처럼 난 난
얼마나 지나야 다 식을까
더 힘들지 않게 난 난
다 지울 수 있게 다 다
다 없던 것처럼 정말
다 없던 일처럼
이렇게 끝날 거면서
이렇게 가버리는 거면서
왜 우리는 알게 돼서
결국엔 상처만 줄 거면서
딱딱한 가슴 녹여 놓고서
금방 다 얼게 만들 거면서
왜 시작하게 하고서 다시
없던 것처럼 끝내란 거야
니가 없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너를 만나기 전 그 날 그때로
차라리 없던 것처럼
니가 다 지워질 수 있으면
차라리 없던 일처럼
기억 다 지워낼 수 있으면
널 사랑한 적 없던 것처럼
니가 세상에 없던 것처럼
다 꿈이었으면 니가 전부
꿈에서 깨어 없던 것처럼
꿈에서 깨어 없던 것처럼